"한국잠재력 해외서 긍정평가".. 증협, 국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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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매리 샤피로 미국 증권업협회 부회장)
"환율문제도 글로벌 펀드자금을 한국으로 끌어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다."(조셉 올리버 캐나다 증권업협회 회장)
한국증권업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올리버 캐나다 증권업협회 회장과 샤피로 미국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15일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샤피로 부회장은 "기관투자가는 철저한 조사를 거친 뒤 분명한 이유가 없으면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며 "최근 계속되는 한국주식 매수세는 긍정적 전망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많지 않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그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회장은 최근의 환율 움직임도 외국계 자금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또 글로벌 펀드가 투자 지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점도 한국에 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들은 증시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및 상품별로 특성에 맞는 규제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물 분야에 상당기간 몸담았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샤피로 부회장은 "일반 증시,성장형 시장,선물 등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기술 중심의 시장으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올리버 회장은 캐나다의 TSX 시장 안에 만들어진 벤처시장의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되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 대한 협회의 자율규제는 가장 먼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