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경쟁력의 원천은 최고경영진부터 말단직원까지 철저하게 위기의식으로 무장돼 있다는 것이지요. 자원의 추가투입없이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가이젠(改善)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시스템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올해 38세에 불과한 일본우정공사 우편사업본부 니시지마 유타카 부장. 그의 직책은 JPS추진부 담당이다. 그는 우정공사의 개혁 프로그램인 JPS를 총괄하며 도요타팀과 손발을 맞춰 우정공사 개혁을 진행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그는 "우정공사의 지금 재정상태로는 업무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하려해도 여력이 없다"며 "결국 갖고 있는 자원의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요타가 1950년대 미국의 포드식 대량생산 방식에 밀려 도산 위기에 몰렸던 때와 상황이 흡사하다는 것. 니시지마 부장은 "우편 서비스가 실시된 1871년부터 1백32년 넘게 쌓여진 관행과 의식구조를 한 순간에 뒤집기는 어렵다"면서도 "도요타 개혁프로그램이 조금씩 직원들의 의식을 바꿔 놓으면서 이제는 모든 직원들이 반드시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니시지마 부장은 "무다(ムダㆍ본질 이외의 모든 것)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조직내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효과"라며 "노조도 도요타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기본 방향에 동의하고 있어 우정공사 개혁의 성공을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