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증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촉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도록 하는 기술이 가장 유망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서울대 호암관에서 열린 이산화탄소 활용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가브리엘 센티 유럽촉매학회 회장은 대표적인 화석연료 의존국인 한국에도 필연적으로 다가올 이산화탄소 처리를 위해 촉매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촉매(觸媒)는 화학반응에서 반응속도의 변화를 주는 물질.현재 광합성 반응 등에 이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촉매를 쓰면 이산화탄소가 사라지게 된다. "유럽공동체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연구개발을 위해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촉매기술에 나노기술을 결합하는 나노 촉매분야나 태양광기술을 접목한 광촉매분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유럽 각국은 태풍과 같은 지구상의 기상이변에도 지구 온난화가 영향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데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놀랍습니다.이제는 경제발전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때입니다.보다 장기적인 환경분야 연구개발 투자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센티 회장은 이탈리아 볼로냐대 공업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면서 제1회 세계 환경촉매학회 의장을 거쳐 2001년부터 유럽촉매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