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브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세정(회장 박순호)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종합악기공장을 완공했다. 세정은 16일 그동안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라는 상호로 부분 가동을 해오던 중국 칭다오 악기공장을 완공하고 현지에서 국내외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의 공장은 대지 13만㎡,건평 6만8천㎡ 규모다. 현재 3천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는 이번 공장 완공으로 연간 그랜드 피아노 8천대,업라이트 피아노 2만대,어쿠스틱 기타와 전기 기타를 각각 20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 그동안 부분 가동 때는 연간 피아노 1만5천대,기타 18만대를 생산하는 규모였다. 제품 브랜드는 '세정'과 '비바체'라는 자사 브랜드와 팔콘,호바트 엠 케이블,조지 스택 등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내 60여개 도시의 1백10여개 악기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시장 등 세계 44개국으로 수출된다. 유럽과 미국,상하이 등 유명 악기쇼에 출품,세계적인 악기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4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지사를 거점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충,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순호 세정 회장은 "음악계에서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 제품은 품질이 우수해 일본이나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의류업체인 세정은 인도네시아의 악기회사인 S사가 문을 닫으면서 이 공장의 임직원들과 함께 중국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