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7천5백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번 분양은 동백지구 죽전지구 성복동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집중돼 있고 30∼40평형대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16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달 용인에서는 모두 7천5백6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말 분양된 동백지구의 8천8백여가구에 버금가는 물량이다. 민간업체 중에서는 LG건설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낸다. LG건설은 성복동에서 39∼55평형 1천3백52가구를 선보인다. 다음달 6백여가구를 먼저 분양한 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마평동에서도 33평형 5백4가구를 다음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상현동에서 '수지 8차 아이파크'9백1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14개 동이며 40∼64평형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주변에 들어서 있는 기존 아파트와 함께 1만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주택공사는 구성읍 동백지구 C1-2,C2-3 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32,33평형 1천88가구를 내놓는다. 또 기흥읍 신갈지구에서 5년 공공임대 아파트 21,24평형 4백14가구를 공급한다. 수지읍 죽전지구에서도 국민임대 아파트 16∼25평형 1천3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원개발은 동백지구와 접한 구성읍 동백리에서 33,44평형 4백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스피드뱅크 강현구 과장은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과 양재∼영덕간 고속화도로 건설,판교신도시 후광 효과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단순 투자보다는 실거주를 염두에 둔 청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