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한달여만에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16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74p(1.6%) 오른 776.97로 지난달 9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67.46/종가)를 훌쩍 뛰어 넘었다.코스닥은 0.03p 오른 48.17을 기록하며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증권 박승원 팀장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순매수 등 수급 호전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특히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뉴욕 주가 하락 소식으로 760선을 소폭 하회한 채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오름폭이 확대돼 후장들어 전 고점(775p)을 상회했다.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마감 동시호가 때 재차 오름폭이 커져 결국 장중 고가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3억원과 4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1천193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548계약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프로그램 순매수액은 2천948억원에 이르렀다. 은행과 섬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운수장비,음식료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KT,한국전력,현대차,LG전자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반면 신용불량자 구제책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국민은행,신한지주,LG카드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 상승 모멘텀과 외국계 창구로의 대량 매수가 겹친 대우조선해양이 상한가 근처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도 각각 9.4%와 6.2%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 둔 옥션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으며 NHN,다음,네오위즈 등 인터넷 대표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또한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진 아시아나항공이 4% 올랐으며 인터플렉스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혼란이 일단락 된 듯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반면 외국인 CEO 사임에 따른 부정적 평가가 나온 주성엔지니어링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으며 휴맥스도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3% 하락했다. 거래소에서 432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307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7개를 포함 342개 종목이 올랐으나 441개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 지수도 1.2%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대만은 1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