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르덴셜그룹과 경영권 인수협상을 벌이는 현투증권이 '정도영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현투증권은 16일 증권브로커 업무에서 관행화돼 있는 일임매매 임의매매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불법매매 근절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매매 체결 즉시 담당 영업직원이 1차로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관리직원이 재통보하는 이중통보 방식을 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손실률이 30% 이상이고 손실금액이 3백만원이 넘는 계좌는 즉시 잔고를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영업직원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투증권은 또 최근 고유계정 상품운용 조직을 전면 폐지했다. 회사 수익이 고유재산의 주식투자 성과에 의해 들쭉날쭉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익증권 판매 및 위탁영업 등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증권업계는 현투증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푸르덴셜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