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 디존디지털웨어 태웅 등 코스닥 대표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휴대폰부품 업종의 대표기업인 유일전자는 올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액(1천1백5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0% 늘었다. 영업이익(2백24억원)과 순이익(1백57억원)은 각각 50%씩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휴대폰 키패드의 고급화 추세로 판매단가가 오른 데다 지멘스와 모토로라 등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했다"면서 "3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치이며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유단조업체인 태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39억원)과 순이익(22억원)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78.50%와 76.7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감가상각비는 줄어들었다"면서 "3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은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더존디지털웨어도 ERP(전사적자원관리)부문을 분할한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 이 회사는 기업분할 이후인 올 3분기에 38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분할 이후 영업이익률이 4.39%에서 24%대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탑엔지니어링 역시 올들어 반도체와 LCD업황이 개선되면서 3분기 누적 매출액(2백45억원)과 영업이익(52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3.4%와 69.5% 늘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1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했다. 삼천당제약도 안약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6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7.7% 많아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