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차익실현 매물로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켜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12.74포인트(1.67%) 오른 776.9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9일(767.46)의 연중 최고치를 한 달여 만에 경신했다. 외국인은 8백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열흘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나갔다. 프로그램 매매도 2천9백4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섬유의복과 은행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해운주의 초강세로 운수창고 업종이 8% 넘게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의 초강세 영향으로 운수장비 업종도 4.6%나 뛰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했지만 정부의 초강경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경착륙과 그에 따른 은행수익 악화 등의 우려로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대표 은행주가 3∼4%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이트맥주가 상한가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S-Oil도 7.1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