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한국에 초음파 기술연구소..경북대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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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인 지멘스가 의료기기 기술연구소를 대구에 세우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연구 및 생산시설의 한국 이전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멘스와 한국의 프로소닉이 합작한 초음파기술(UTL)㈜은 경북대 테크노파크에 의료 진단용 초음파 센서 개발 및 제품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16일 경북대와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 연구소에서는 2년간 차세대 초음파 센서 모듈 연구개발과 기자재 구입 운영비용으로 모두 3백만달러가 투자되며 10여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게 된다.
개발품목은 몸안의 음성 신호를 영상 신호로 바꿔 의료진단에 이용하는 첨단 의료장비 등의 관련제품이다.
다국적 기업이 국내 대학연구소에 이처럼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지멘스가 경북대 기계공학부 노용래 교수팀의 기술력과 연구 실적을 높이 평가,경북대에 연구소 설립지원을 요청해 이뤄졌다.
노 교수는 3차원 이미지용 콘벡스형 초음파 섹터 트랜스듀서 등 68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등 국내 초음파 센서 연구개발부문에 독보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멘스는 현재 멕시코에 있는 주요 생산설비를 폐쇄,이전을 추진 중이며 한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지멘스는 또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 분산된 초음파 센서 관련 연구시설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상용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지멘스의 의료용 초음파 센서 개발연구 및 생산의 허브가 한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현재 의료용 진단 초음파 센서와 이와 연계된 의료용 초음파 장비 관련 부품을 합작파트너인 프로소닉과 합작자회사 UTL을 통해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 지멘스의 의료기기 사업 한국투자 ]
초음파기술(UTL)(주)설립 = 2002.12월 한국의 프로소닉과 합작 자본금 60억으로 경주에 설립 현재 50명인 종업원을 향후 2백명까지 증원하고 전세계 지멘스의 초음파 센서 물량의 70% 생산할 계획.
초음파기술 경북대학교 연구소 설립 = 2003년 10월 3백만달러 투자협약,연내 설립
외국의 의료기기 공장 및 연구시설 한국 이전 추진 = 2004년 이후 멕시코(의료기기 생산공장) 미국.일본(연구시설)에서 이전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