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 청년세대는 실업과 부동산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앞으로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청년세대의 경제적 고통 커진다'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사회구조의 변화로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될 전망인 데다 부동산이나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어 한국의 20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 소득을 비교한 결과,도시근로자 가운데 가구주가 25∼29세인 가계의 소득을 100으로 할 때 기성세대(45∼49세)의 소득은 지난 97년 122에서 지난해에는 138로 크게 높아졌다. 5년 동안 세대간 소득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소득격차는 청년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는 시점에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잠재력이 낮아지는 추세인 데다 경제성장률이 취업을 유발하는 효과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0년대에는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청년층(20∼29세) 취업자 증가율이 0.27%포인트 높아졌으나 99년에는 0.13%포인트에 그쳤다. 바로 윗세대인 30대 연령층이 국내 인구구조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소득증가율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사교육비 부담이 큰 국내 현실도 청년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늘릴 잠재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