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내년에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1조원을 투자한다. 또 올해보다 33% 이상 늘어난 8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키로 했다. GM대우는 1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사업계획을 16일 발표했다. 투자액 1조원은 올해 5천억원에 비해 1백%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생산 및 판매목표는 80만대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33%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올해는 내수 13만대,완성차 수출 27만대,KD수출(현지조립·판매) 20만대 등 모두 6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북미시장 판매에 나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활용,내년 65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보다 38% 증가하는 것으로 이 같은 계획이 구체화되면 수출 비중은 80%대로 높아지게 된다. 수출은 GM 판매망을 활용,스즈키 시보레 대우 뷰익 등 4개 브랜드로 하게 되며 수출지역도 1백20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생산규모 확대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대우자동차 시절 정리해고자 4백명을 포함해 1천2백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신차는 2종을 내놓기로 했다. 우선 내년 3월 라세티 해치백을 출시하고 하반기에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프로젝트명)'을 내놓기로 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출범후 1년간 조직안정,판매확대,생산성 향상,부평공장 2교대 가동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아직 도전과제가 많다"며 "무엇보다 대형차와 SUV 등을 추가해 풀라인업을 구축,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는 이를 위해 향후 2∼3년간 대형차 SUV 등 신차개발,디젤승용차 및 디젤엔진 개발에만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0억달러 중 2억달러는 디젤엔진 공장을 건설하는 데 투입키로 했다. GM,피아트의 엔진합작법인인 FGP와 제휴해 디젤엔진을 생산,2005년 하반기께 출시할 디젤승용차에 장착한다는 방안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과 SUV 역시 2005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계열인 호주 홀덴사의 '스테이츠맨'과 새턴 '뷰'모델을 플랫폼으로 삼아 대형 세단과 SUV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영업부문에서 옛 대우차의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털어내 'GM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