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는 기술종목이 상승한 반면 일반우량주는 하락하는 등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1.04포인트(0.57%) 상승한 1,950.14로,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1포인트(0.32%) 오른 1,050.07로 각각 마감됐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3포인트(0.12%) 내린 9,791.72로 장을 마쳤다. 컴퓨터 업체 IBM과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으로 약세출발한 증시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지역 제조업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IBM은 3.8%, 캐터필러는 5.2%가 각각 하락해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가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올린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와담배업체 알트리아도 주가는 각각 0.2%와 0.4%가 미끄러졌다. 3.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으나 4.4분기 전망이 별로 밝지 않다고 밝힌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도 3.5%나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냉난방 용품과 항공, 방산제품 등을 생산하는 유나이티드 테크롤로지스(0.7%)와항공부품 생산업체 하니웰(1.6%) 등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상승을 기록하면서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 저지에 기여했다.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0.2%), 반도체 업체 AMD(2.2%),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4.3%) 등 실적발표를 앞둔 주요 기술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나스닥이 17억5천만주, 거래소가 13억7천만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업종별로는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은행, 생명공학주들은 부진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