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드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근심"이다." (샘 스니드) 사전적 의미에서 해저드는 벙커나 워터해저드를 일컫는다. 그러나 플레이를 하다 보면 비단 벙커나 워터해저드만이 해저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동반자들이 뱉어내는 한 마디는 '오랄 해저드'가 되고,진행요원들이 다가와 플레이를 재촉하는 것도 일종의 심리적 해저드라고 할 수 있다. 유·무형의 해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유명한 전설적 골퍼 샘 스니드(1912∼2002)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지 않은 것이 근심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걱정을 하게 되면 스스로 또 하나의 해저드를 설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잖아도 어려운 골프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굿샷이 나올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다. 그래서 골프를 '멘털 게임'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해저드보다 마음 속의 해저드를 먼저 제거하는 것이 '하이 스코어'를 막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