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출하량이 지난 3분기 중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개인용 노트북PC시장이 회복을 주도했다. 미국 IT전문 리서치회사 IDC는 3분기에 3천8백40만대의 PC가 전세계에서 출하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당초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15.7%에 달했다. 특히 개인 소비자들의 노트북PC 구매가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에서 사상 최고인 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IDC는 "가격이 내리고 무선 인터넷 기능이 강화돼 노트북PC가 잘 팔렸다"고 분석했다. 기업주문 증가율은 미미했으나 제한적이긴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구매가 늘어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IDC는 분석했다. 메이커별로는 중견 그룹인 후지쓰·지멘스와 도시바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미국 델과 HP의 시장 점유율은 1.7%포인트씩 뛰어 선두 그룹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PC 출하량이 16.1%,17.5%씩 늘었고 아시아는 10% 성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