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조기퇴직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법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직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급 기능직 여직원 2명을 뽑은 과학기술부엔 5백50여명이 지원,무려 2백7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비상기획위원회에서도 10급 기능직 1명 모집에 6백여명이 몰렸고 중앙인사위원회도 10급 직원 2명을 뽑는 데 5백여명이 응모했다. 특히 이번 기능직 모집에는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 청년 실업,특히 고학력자 실업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채 결과 대졸 출신 1명과 전문대졸 출신 1명 등 두 명이 선발됐다"면서 "고졸 출신 응시생은 10%선에 그쳐 고학력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능직 직원 채용은 결원이 생겼을 때나 추가 인원이 필요할 경우 드물게 이뤄지며 그나마 중앙인사위원회와 해당 부처,그리고 행정자치부 등 3개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채용 공고가 나가고 있다. 이처럼 홍보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였거나 대졸자까지 몰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부처들은 "노동시장이 불안할 때는 공무원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속설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