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퇴직금이라는 돈의 특성상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잇달은 규제 방침으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지금 상황에서 시세 차익을 노린 신규 투자는 위험하다"며 "꼭 부동산투자를 원한다면 시세 차익보다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을 노리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곽 이사는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아파트단지 내 상가를 추천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 역시 "신규 투자는 말리고 싶다"며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게 중요한 퇴직금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 쪽에 눈을 돌려야할 때"라고 말했다.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 등에는 투자하면 안된다"는게 김 전무의 주장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투자 환경이 불확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역세권 주변 소형 아파트라면 노려볼 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경기를 비교적 덜 타는 신촌 대학로 등 핵심 상권의 상가를 권했다. 황 사장은 "핵심 상권 상가의 경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게 단점이기는 하지만 잔금비율이 40∼50%로 높은 상품 특성상 퇴직금으로도 투자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를 퇴직금으로 계산한 뒤 △나머지 중도금은 은행 대출을 통해 해결하고 △잔금은 세입자를 미리 구해 받은 보증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