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원자력 연료의 제조 설계 및 공급을 위해 1982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회사명이 한국핵연료주식회사였으나 9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89년 처음으로 경수로 원자력 연료 생산을 시작한 이 회사는 97년 말 가공시설을 증설,중수로 원자력 연료도 생산하고 있다. 그 동안 경수로 연료 2백88만여톤과 중수로 연료 1백73만여톤을 각각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했다. 또 작년 초에는 고성능·고품질의 개량연료(PLUS 7) 개발에 성공해 현재 발전소에서 시운전 중이다. 경수로 및 중수로용 개량 연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손상연료 수실기술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2001년과 2002년에는 '품질경쟁력 50대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원전 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막대하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14개 호기의 경수로와 4개 호기의 중수로 등 18개 호기의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원자력 연료를 모두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원자력 연료는 국내 총전력량의 40%에 달한다. 아울러 현재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향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내 경수로 지원사업에 필요한 원자력 연료도 모두 이 회사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원자력 연료 구조부품과 연구 제조기술 인력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에 수출하는 것을 비롯 연료 완제품과 고유 설계기술의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향후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고품질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 최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