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골프] 황금해변따라 라운드…'스트레스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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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변도시 칭다오(靑島)엔 고금과 동서가 공존한다.
전통 중국식 건물과 19세기 유럽식 건축물, 현대식 초고층 빌딩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중국 우수관광도시 1호로 지정됐을 정도로 관광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기후도 알맞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해양성기후를 지녀 사계절 골프가 가능하다.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칭다오국제골프장은 18홀이지만 전체 넓이가 1천5백 헥타르에 달하는 방대한 크기의 골프장.
저명한 코스설계사인 미국의 빌리 캐스퍼와 스콧 밀러가 디자인했으며 지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는 언뜻 보기엔 평이해 보이지만 굴곡을 그대로 살린 언덕과 그린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 등은 이 코스를 만만하게 볼 수 없도록 한다.
아웃코스는 호수와 습지를, 인코스는 언덕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넓이 3만5천㎡의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타이거비치 골프 링크스는 스코틀랜드식 디자인으로 '동방의 세인트 앤드루스'라고 불리는 곳.
항아리 벙커와 탁 트인 평원에 펼쳐진 페어웨이 등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중국 욱보그룹이 소유한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황금해안'이라고 불리는 해변에 위치, 전체 코스중 1.8km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화강석으로 지었으며 스코틀랜드식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이 골프장은 전영오픈을 6차례나 개최한 영국의 '카노스티 골프 링크스'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한국요리사를 고용,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한다.
화산국제향촌클럽은 칭다오시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전원풍의 골프장.
기존 18홀에 추가로 18홀을 더 건설 중이며 플레이어당 2명의 캐디를 배정,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드래곤사에서 투자, 운용하고 있으며 골프장 내에 실내수영장, 사우나,안마센터, 회의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골프장 고객은 인근의 아파트를 저렴하게 임대해 장기간 체류하면서 관광과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칭다오의 관광지로는 가장 먼저 잔교를 꼽을 수 있다.
잔교는 칭다오의 상징.청나라의 대신 이홍장이 타고 온 배를 댈 곳이 없어 임시로 만들었다는 선착장이 잔교의 원형이다.
현재는 배를 정박하지 않지만 전시관이 세워져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소청도, 노신공원, 중산공원 등과 함께 동시에 35만명이 이용한 기록이 있는 해수욕장 등도 칭다오의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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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칭다오는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국제화된 도시다.
때문에 시내의 어지간한 바에서는 간단한 영어와 몸짓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라운드 후 칭다오 명물 칭다오맥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시내 호텔 밀집지역 인근의 까르푸에 가면 쓸만한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다.
점심은 미화 6~7달러 정도면 한식과 중식 등을 양껏 먹을 수 있으며 골프클럽은 15~20달러에 대여 가능하다.
18홀 기준 캐디팁은 5~10달러.
알찬여행사(02-593-5333)는 칭다오골프 3일(54홀) 상품을 내놓았다.
매주 화ㆍ금 출발한다.
출발일에 따라 1인당 49만9천~62만9천원.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