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가수 연예인 운동선수 디자이너 등 스타의 이름을 상표로 출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90년대 3백8건에 불과했던 유명스타 이름으로 된 상표출원이 2000년부터 올 6월까지만 1백69건에 이르렀다고 19일 밝혔다. 등록 건수로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섹시 심벌 여가수 '마돈나' 33건,영화배우 '오마샤리프'와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단' 각각 20건,'비틀즈' 19건 등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세리 박' '앙드레 김' 등이 상표로 등록됐으며 최근에는 트랜스젠더 연예인의 이름으로 알려진 '하리수'가 연예 기획사의 상표 명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거스 히딩크'는 지난해에만 30건이 무더기로 상표 출원됐으나 본인 승낙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상표로 등록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명스타의 성명상표 등록은 본인이 직접 출원하거나 본인의 승낙을 받아 제3자가 신청하거나 스타의 성명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 본인의 성명으로만 인식되지 않을 경우에 가능하다. 특허청 관계자는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스타 성명 상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성명 상표권 등록 무효소송이 지난 10년간 30여차례나 제기되는 등 분쟁 소지도 많다"며 "독창적인 상표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