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중국에 대규모 휴대폰 생산시설을 갖추고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은 중국의 전자정보산업그룹인 다셴(大顯)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다롄다셴팬택통신유한공사의 현지 휴대폰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19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다롄다셴팬택통신유한공사의 공장 준공식에는 이성규 팬택 사장과 리우빙창 다셴그룹 총재,왕층민 다롄시 상무부시장 등 1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중국 동북부 다롄시 하이테크기술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평 1만3천여평 4층 건물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식 GSM방식의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라인 3기를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중국 동북3성지역 내 유일한 휴대폰 생산시설이며 초기 월 1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만든 뒤 연말까지 월 15만대로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라인을 10기로 증설해 연간 3백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오는 2008년까지 연간 1천만대 규모로 생산설비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합작회사는 듀얼폴더 컬러폰 3개를 내놓고 중국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 뒤 다음달엔 33만화소급 카메라폰 등 고급제품도 제조할 예정이다. 팬택은 특히 중국 현지의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해 2005년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출시키로 했다. 팬택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다셴그룹과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6개월 만에 대규모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합작회사의 최내정 대표(총경리)는 "이번 공장 준공은 중국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해외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6개월 만에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롄다셴팬택통신유한공사에서 나오는 수익은 팬택과 다셴그룹이 자본금 투자비율과 같은 3 대 7로 나누게 된다. 다롄=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