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2.3.4 단지 등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분담금 및 일반분양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달 초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3단지와 4단지는 20평형대 일반분양가를 평당 1천6백만~1천7백만원대로 잠정 결정했다. 잠실주공 2단지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반분양가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상향조정된 것이다. 일반분양가가 올라가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당초 계획보다 하향조정됐다. 특히 잠실주공 4단지 33평형 배정 조합원의 분담금은 당초 6천만원대(기준층 기준)에서 3백만~8백만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잠실주공 3단지,관리처분계획안 마련 잠실주공 3단지는 다음달 1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합원 분담금 및 일반분양가 등의 내용을 담은 관리처분계획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합측은 분담금 등의 내용을 담은 관리처분계획안을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계획안을 보면 25평형의 일반분양가는 평당 1천6백58만(1층)∼1천7백90만원(로열층)으로 결정됐다. 분양예정 시기는 내년 4월이다. 조합원 분담금의 경우 15평형 소유자가 33평형을 배정받을 때 층별로 3천1백88만∼8천3백70만원을 부담토록 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법원으로부터 임시총회 개최(11월22일) 허가를 받아내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이같은 관리처분계획안이 조합원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잠실주공 4단지,분담금 6천만원정도 줄어 잠실주공 3단지에 이어 4단지도 8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한다. 26평형을 주로 분양할 예정인 이 단지는 평당 일반분양가를 최고 1천7백90만원으로 잠정결정했다. 이에 앞서 11월1일 강남구 일원동에 모델하우스를 마련,내부 평면과 마감재를 공개할 예정이다. 분담금의 경우 17평형 소유자가 34평형을 배정받으면 층별로 최대 4천3백56만원을 환급받거나 최고 8백46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시공사측이 제시한 6천8백90만원에 비해 분담금이 대폭 하향 조정된 셈이다. ◆잠실주공 2단지,12월 관리처분 총회 잠실주공 2단지는 다음달 15일 조합장 인준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 뒤 12월 중 관리처분총회를 열 예정이다. 12평형 8백64가구·24평형 2백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분양가는 다른 단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다른 단지에 비해 뛰어나 분양가가 다른 단지보다 낮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조합원 분담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컨설팅회사측은 기존 13평형 소유자가 33평형으로 갈 때 1억5백만원(기준층 기준)을 부담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주공 2단지에서도 비대위측이 조합장 당선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이같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