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려면 대학 학부과정에서는 공학이나 컴퓨터,대학원에서는 경영학(MBA)이나 공학을 전공할 것.배움 자체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인문이나 사회과학 석사는 전혀 돈이 되지 않는다." 미국 CNBC 인터넷판은 지난 주말 학위 및 전공과 평생 소득의 관계를 보도하면서 이렇게 결론내렸다. CNBC가 미 통계국이 집계한 1996년 소득을 기준으로 평생 소득을 추정해 본 결과 2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생 소득은 고졸자보다 평균 11만6천달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학 전공자는 19만2천달러,컴퓨터 전공자는 14만8천달러를 더 벌었다. 4년제 대학의 경우는 고졸자보다 평생소득이 30만8천달러 많았으며,공학(49만7천달러)과 컴퓨터(44만3천달러) 전공 출신들의 수입이 역시 가장 좋았다. MBA(경영학 석사)는 학사출신보다도 37만5천달러,공학 석사는 36만2천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문이나 사회과학 석사는 월 소득이 학사 출신보다 오히려 평균 3백달러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비싼 학비를 감안,전공선택시 이해득실을 따질 것을 조언했다. 로스쿨이나 의대는 거액을 투자하는 만큼 소득이 보장되지만 비싼 4년제 사립대의 경우 전공에 따라 소득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4년제 미국 대학을 졸업하려면 학비와 제반 비용을 포함해 국립대는 평균 5만달러,사립대는 11만달러가 필요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