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연하다"면서 청와대의 인사쇄신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통합신당 내에선 "책임있는 자세다" "마녀 사냥이다"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당연한 일이고,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부터 쇄신,'코드 편중인사'가 시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신당 의원들이 38살짜리 실장 한 사람을 두고 인사쇄신을 논의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김영환 정책위의장도 "총체적 국정혼선을 국정상황 실장 한 명의 사표로 수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신당 김영춘 의원은 "이 실장의 사표 제출은 청와대가 변모해야 한다는 국민의 소리에 응답한 것"이라며 "사표가 수리된다면 쇄신의 출발점이 되고,정치권 핵심부가 스스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양수 의원은 "명백한 잘못도 없는데 촉망받는 후배정치인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동정론'을 폈다. 이재창·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