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고금리의 사채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중소기협중앙회가 5백77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이용 실태를 조사한 데 따르면 '사채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12%에 달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6.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기협중앙회 박권태 경제조사처 부장은 "사채를 쓰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사채 자체를 언급하기를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사채 이용 비율을 추정하면 응답 비율의 세 배 정도인 35%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