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결정] 현대건설 미수금회수 '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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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추가파병 결정으로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은 11억4백만달러 규모다.
현대측은 그동안 아시아 채권국들이 참여하는 '워싱턴클럽' 결성을 주도하는 등 민간기업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미수채권의 성격을 둘러싼 미국 정부와의 입장차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현대측은 이번 파병 결정으로 앞으로 재경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돼 미수금 회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병 결정을 계기로 미수금의 순수 민간채권인정, 원유 등 현물 대지급, 복구공사 수주를 통한 대금회수 등 단계적 실천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미수금의 민간채권 인정은 무기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다른 국가와의 차별화를 위한 선결 요건이다.
현대측은 이를 위해 미국 뉴욕법원과 영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뉴욕법원으로부터는 이달 초 승소판결을 받았다.
영국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올해말께 나올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파병으로 미국와 이라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강화될 경우 그동안 외롭게 미수금 회수 노력을 기울여온 현대건설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며 "파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께에는 구체적인 회수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