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언 토요대작전''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등 지나친 오락성과 가학성으로 비난받아 왔던 KBS 2TV의 주말 버라이어티쇼가 전면 폐지된다. 또 노인 프로그램과 주부 토론 프로그램,시사정보 프로그램 등이 신설되는 등 2TV의 공영성이 대폭 강화된다. KBS는 20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를 갖고 2TV를 공익성 높은 채널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주요 신설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은 101%',영어·경제·각종 생활상식을 알려주는 '대한민국 1교시',주부 토론 프로그램 '주부,세상을 말하자',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백세인' 등이다. 경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체감경제 황금의 시간'도 신설된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KBS 2TV의 공영성 강화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그대로 둔 채 프로그램만 바꾼다고 공영성이 확보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지난 봄 공영성을 내세워 신설했던 '연작에세이 어머니''긴급구조 119' 등이 시청률 부진으로 이번 개편에서 폐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정연주 KBS 사장은 "앞으로 전략기획팀을 구성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충분한 피드백을 받아 긴 호흡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