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미국의 소화기계 전문 제약업체인 살릭스 파머슈티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살릭스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콜라젤'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종근당은 국내 시판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콜라젤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콜라젤은 지난 200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전문 의약품으로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생성되는 활성물질 '5 ASA'를 직접 대장에 도달토록 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문제점인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이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콜라젤의 독점 판매로 향후 5년 내 연간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젤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브라질 호주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발병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재발률이 높고 완치가 어려운 병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97∼2001년 4년 동안 환자가 2배나 증가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