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후 회사 이름을 바꾼 상장사가 전체의 42%에 달했다. 그러나 회사명 변경이 주가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백77개 상장사(부동산투자신탁회사 제외) 가운데 상장 이후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총 2백85개로 42.1%를 차지했다. LGF&F가 상장 후 5차례나 이름을 바꿨고 LG화재해상보험 대상 대우자동차판매 LG투자증권 동양제철화학 등도 4차례 이름을 변경했다. 이 같은 회사명 변경은 인터넷 붐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19개사가 새 간판을 달았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사명을 바꾼 19개 기업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10월17일 기준)은 17.36%로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21.73%보다 4.37%포인트 낮았다.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옷돈 기업은 △아인스(옛 휴넥스) 1백1.3% △성신양회(옛 성신양회공업) 48.0% △녹십자상아(옛 상아제약) 36.4% △한솔LCD(옛 한솔전자) 30.5% 등 4개뿐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