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AIG컨소시엄 외자유치안을 다루기 위한 하나로통신의 임시 주주총회가 21일 일산 하나로통신 본사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1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안을 제안한 하나로통신과 이에 반대하는 LG그룹이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에따라 외자유치안의 주총통과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가결되면 39.6%의 지분과 경영권(이사 5명)을 뉴브리지 컨소시엄에 넘겨주는 대신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결될 때는 1대주주 LG와 미국계 투자펀드 칼라일그룹의 공동경영을 전제로 제안한 13억4천만달러 외자유치안의 채택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주총을 앞두고 하나로통신은 임직원 동원은 물론 광고공세를 펴 소액주주의 20% 가까운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측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수의 위임장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자유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지분의 3분의 1이상 참석에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은 중복 위임장에 대한 유·무효 시비는 물론 검표과정에서의 이의제기와 가처분 신청 등 후유증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