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저절로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지면 브레이크의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타이어가 펑크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타이어에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 감지장치인 '타이어압력 모니터링시스템'(TPMS)이 대표적이다. TPMS는 타이어의 공기압과 온도를 감지해 자동차의 전복을 예방하는 안전시스템이다. 올해 말부터 미국은 신차에 TPMS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분야다 TPMS는 타이어에 부착된 센서로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고 이를 담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운전석 앞까지 송신, 운전자가 수시로 타이어의 압력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주행시 차량전복 위험이 크고 너무 낮으면 연료소모가 커 연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TPMS 기술은 현재 미국의 TRW와 독일의 '베루'(Beru) 등이 가장 앞서 있다. TRW는 벤츠와 르노 등에, 베루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 등에 공급한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TPM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세계 TPMS 시장 규모는 2007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도 각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2007년께 1천5백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