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인하 '사활 건 경쟁' .. 자전.시간외 매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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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동원증권이 최근 온라인 주식매매에 대해 거래금액에 관계없이 주문 건당 7천원의 수수료만 받는 정액제를 도입한 이후 수수료 인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는 최근 법인고객의 위탁매매 수수료를 종전 0.2% 수준에서 0.1%까지 낮췄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증권사 법인 브로커들은 중소형사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며 법인 수수료 인하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법인 수수료가 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1%의 수수료는 사실상 '덤핑'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 같은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대응해 자전거래 시간외대량매매 등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법인 브로커는 "법인부가 그나마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기관의 거래 비중 감소와 수수료 인하 경쟁을 고려하면 법인영업도 머지않아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증권사들은 또 정액제를 도입한 동원증권에 개인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1개월 무료'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투증권에 이어 대한투자증권도 20일 은행 연계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한 달간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2개월간 50% 인하 등의 이벤트를 시작했다.
주식위탁매매와 함께 증권사 수익의 양대 축이었던 펀드 판매에서도 수수료 경쟁은 예외가 아니다.
작년 상반기 증권사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평균 0.6%였지만 올 상반기 0.4%로 떨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