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연금 기금의 투자대상 채권 범위를 현재의 'A'에서 이보다 다소 낮은 등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2004년도 중장기 기금 운용 마스터플랜'을 수립,향후 10년간 기금 운용방향과 자산 배분방안을 마련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마스터플랜을 시장상황 변화에 맞게 3∼5년 단위로 탄력 조정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또 해외투자와 벤처투자,기업구조조정 출자,사회간접자본(SOC) 및 부동산 투자 등으로 기금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공공주택과 SOC 등 공공·복지부문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주식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세계은행 및 해외 선진 자산운용기관 등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금 위탁운용사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금 운용에 대한 감시 강화를 위해 제3자에 의한 외부평가제도 활성화와 대국민 공시 등 정보 공개 수준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