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4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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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투자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전체 기금 가운데 채권투자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다.
또 내년에 4조원 이상이 주식에 새로 투자되며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은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회의를 갖고 현재 'A- 이상'인 투자대상 채권의 신용등급을 'BBB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7월 말 현재 기금의 70%(76조원)를 차지하는 채권투자 비중을 내년부터는 낮추고 대신 주식 부동산 해외투자 등을 확대키로 했다.
연기금운용위는 이날 향후 10여년간 기금 운용 방향과 자산 분배 방안을 담은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다만 국내 경제 여건 변화를 감안해 3∼5년 단위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운용위는 기금의 투자대상을 기존 채권 위주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부동산,벤처 및 기업구조조정조합 출자,해외투자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내년에 1백35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을 채권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운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7조6천억원가량이 투자된 주식 부문에 내년 중 4조원을 추가 배정하는 등 주식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미 자산운용사로 선정한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스사와 피델리티사,웰링턴사,캐피털사 등 미국의 4개 회사를 통해 내년에 1조원 이상을 해외 주식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 주식 투자에는 2002년 9백억원,2003년 5천억원이 배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적자금 형태로 정부에 빌려준 기금이 전체의 20%가량으로 이 자금이 계속 환수돼 투자에 여유가 생겼다"며 "대체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