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20일 "정부가 뒤늦게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최소한 1개사단은 파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부산 서구 대신동교회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김 전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등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동맹이 중요한데 지금 한미관계는역대 최악"이라며 이라크 추가파병이 이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집권 8개월만에재신임이라는 엉뚱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정치공작으로 악용한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것은 위헌적 행위로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취임이후 소수여당을 내분시키고 코드가 맞지 않는특정언론을 탄압했다"며 "국정현안에는 관심이 없고 온통 총선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노대통령을 공격했다. 김 전대통령은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경부고속철도, 북한산 순환도로, 새만금사업 등 국가현안이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취임초기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10%대에 머물고 있고 것은 이 정권이 국가관리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대통령은 송두율교수 문제에 대해서도 "해방이후 최대의 간첩이 당당하게입국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