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10곳 중 6곳이 국내 기업과 기술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나 소요 부품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국내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적 교류와 자본 출자 등의 협력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기업 6백여개사와 국내 경쟁기업 9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술정보 제공이나 기술 및 공정관리 지도에서 전체 외국인 투자기업의 59.5%가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임직원 파견(12%) 경영관리 연수(16%) 자본 출자(15%) 등 인적 교류와 자산 측면에서의 협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진출 동기에 대한 평가항목(7점 만점,4점이 '보통')에서는 '한국 내수시장 진출'이라는 답변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술인력 활용(4.0) △중국 및 일본시장 생산기지(3.9) △저임금 활용(3.8) △정부 지원(2.9)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국내 경쟁기업의 평가에서는 '임금 수준'(5.1)과 '경영 선진성'(5.0)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부품수입 비율(4.7)이 기준 점수(4)보다 높게 나타나 국내 산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