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먼인터내셔널 등에 이어 KTB네트워크가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현대오토넷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1일 현대오토넷 주가는 전날보다 4.56% 오른 3천7백85원에 마감됐다. 이날 미 스마타이어사로의 대규모 공급설이 나온 것도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미 스마타이어와의 제휴관계는 올 초부터 지속하고 있고 최근 소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규모가 극히 작아 KTB네트워크의 인수 의사가 주가에는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KTB네트워크가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현대오토넷 인수전은 독일 하먼인터내셔널을 포함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TB는 사들였다가 수익성을 키워 되파는 '바이아웃'방식을 택할 예정이어서 보다 장기적인 주인 찾기를 채권단이 원할 경우 외국계 업체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KTB네트워크의 조건을 검토해봐야 하는 만큼 이달 내 양해각서(MOU) 체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용 오디오 및 비디오,내비게이션 제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은 현재 현투증권이 34.18%,하이닉스가 23.42%의 지분을 보유 1,2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두 업체가 지분을 매각함으로 자금을 조달함과 동시에 현대오토넷에는 주인찾기의 차원에서 M&A가 추진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상반기 매출 3천9억원과 영업이익 5백25억원 등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