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특히 노 대통령은 방문기간인 23일 오후 이스타나 궁에서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발표문을 통해 `오는 2005년 시한을 목표로 연내 양국 정부간 자유무역협정(FTA) 교섭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FTA뿐 아니라 건설,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문화, 관광, 항공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국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지난 75년 수교이래 긴밀히 유지돼온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노 대통령은 창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직행해 여장을 푼 뒤 이스타나 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저녁엔 나단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이어 23일에는 동행한 기자들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고촉동 총리와의 정상회담외에 리센룽 부총리 접견, 싱가포르 항만공사(PSA) 및 터미널 시찰, 경제계 지도자 간담회,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오후 귀국한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엔 윤영관 외교장관,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반기문 외교보좌관, 조윤제 경제보좌관, 권오규 정책수석,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유광석 주(駐)싱가포르대사, 정만호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정상기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공식수행했다. (방콕=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