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권 집값의 40% 정도는 거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행정수도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0년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서울지역 아파트의 실질가격은 현재보다 10%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국토연구원의 손경환 박사는 '주택시장의 진단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집값 이상폭등으로 아파트 시장가격이 기본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손박사는 "월세 수익을 기준으로 할 때 강남권 아파트에 투자하면 회사채 등 다른 대체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40% 손해"라며 "전·월세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 반해 집값은 계속 올라 심각한 거품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거품이 거의 없고 서울 평균으로는 시장가격이 기본가치를 5% 정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15개 시·도의 지난 17년간(1986∼2002년) 주택가격 자료를 토대로 장기균형 추세를 분석해본 결과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고속철도 개통 등에 따른 인구감소와 주택보급률 상승 등으로 인해 2010년에는 아파트의 실질가격이 현재보다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