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땐 자격증주는 學科 최고"..日 다이아몬드誌 인기학과 변천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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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을 주는 학과가 최고.'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일본의 대학' 특집기사(10월25일자)에서 1990년 이후 수험생들의 인기 학과를 조사한 결과 경기 부침에 따라 선호 전공이 크게 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최고조에 달한 90년대 초반에는 비즈니스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경영 경제 등 상경계열과 컴퓨터 관련 학과가 최고 인기를 끌었으며,불황기에 접어든 95년께부터는 취직이 보장되는 이공계에 학생들이 몰렸다.
하지만 IT(정보기술)붐이 꺼지고,장기불황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에는 졸업과 함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의대 약대 치대 간호대와 사회복지학 등이 최고 인기 학과로 급부상했다.
선호 학과 트렌드는 지원자 수의 변화에서 뚜렷히 나타난다.
지난 10여년간 법학 및 상경계열 학과 지원자는 75만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이공계 지원자도 16만명 줄었다.
반면 인기가 높아진 약대나 간호대의 경우 지난 10여년 동안 지원자가 각각 4만명 이상 늘어났다.
또 노인이나 독신자를 중심으로 애완 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수의학과는 최고 인기학과로 떠올랐다.
올해 니혼대학 입시에서 생물자원과학부 수의학과 경쟁률은 63.1 대 1에 달해 의대(62 대 1)보다도 높았다.
다이아몬드지는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 기준이 대학이나 학과의 지명도보다는 실리적 요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