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많게는 90%가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역에 있는 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시중은행들이 감사원에 제출한 주택담보대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16조72억원(9월말 현재) 가운데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소재한 지점에서 취급한 대출금은 모두 14조3천8백51억원으로 전체의 89.9%에 달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잔액 4조3천2백24억원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에 대한 대출액이 4천5백29억원(10.48%)으로 25개 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8.85%),강동(7.93%),서초(7.65%)까지 포함한 강남권 4개구의 비중은 34.91%에 달했다. 강남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중구(2백41억원,0.56%)에 비해 18.8배에 달했다. 하나은행 역시 서울지역 주택담보대출의 42.35%가 강남(19.93%) 송파(9.60%) 서초(7.53%) 강동(5.29%) 등 강남권에 집중됐다. 한미은행은 전체의 51.84%가 강남(25.62%) 서초(12.34%) 송파(8.54%) 강동(5.34%)에서 이뤄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