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호남석유화학이 공동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국내 영업조직을 두 회사가 6 대 4의 비율로 나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고체형(폴리머) 합성수지의 판매를 담당하던 현대석유화학의 영업직 임직원 18명을 자사 영업조직에 흡수통합시켰다. 호남석유화학도 현대유화의 국내영업 직원 12명을 받아들였다. LG화학과 호남석화는 그러나 폴리머 부문의 해외영업조직과 모노머(액체형 합성수지),합성고무 등 나머지 부문의 내수·해외영업조직은 아직 분할하지 않았다. 두 업체는 지난 6월 현대유화를 공동인수할 당시 독과점 폐해를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생산시설과 인원을 분할 인수토록 명령받았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폴리머 내수영업에 이어 나머지 영업조직들을 연말까지,생산설비는 내년 말까지 쪼갤 방침이다. 이와 관련,LG화학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LG가 현대유화 1단지를,호남이 2단지를 각각 인수키로 잠정합의하고 구체적인 가격산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생산설비를 단지별로 나눠갖더라도 ABS수지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는 LG화학이,화학섬유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EG)은 호남석화가 각각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