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되고 있어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김남중 연구원은 22일 "외국인이 10월들어서만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매수세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선도주인 대형주의 시세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가 집중됨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단기저점 대비 주가 상승률이 낮은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표적인 종목들로 대한전선 신무림제지 동아제약 계룡건설 금호전기 영원무역 웅진코웨이 동부화재 코오롱 넥상스코리아 삼림산업 삼부토건 등을 꼽았다. 금호전기의 경우 지난 9월29일 종합주가지수가 단기저점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들이 25만여주를 꾸준히 사모았으나 주가는 같은 기간 2.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아제약도 같은 기간 25만주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집중됐으나 주가 상승률은 0.85%에 불과했다. 대한전선의 경우도 이 기간 외국인들이 23만7천여주를 순매수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3.49% 하락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