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稀에 월6백만원 버는 대한생명 김유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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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는 나이에 관계없이 일한 만큼 결과를 얻는 가장 진실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또 명예퇴직도 없잖아요."
대한생명 강남지점 서광영업소의 김유수 팀장(71)에겐 '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22일 그는 설계사 일을 시작한 지 만 30년을 맞이했다.
설계사 30년과 고희를 함께 넘긴 설계사가 보험업계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 팀장은 고령에도 10명의 설계사를 이끌며 월 평균 6백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 팀장의 장점은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성실성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올해에만 9월말까지 매주 한 건 이상의 신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수입보험료도 7억여원을 거둬들였다.
팀원들이 힘들어 할 때면 어머니 같은 푸근함으로 감싸고 다독거려준다.
김 팀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그가 속한 영업소는 항상 회사 내에서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설계사 생활 30년 동안 그에게도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컴퓨터가 최대의 적이었다.
그럴수록 그는 더 적극적으로 도전했다.
지난해 30대의 젊은 설계사들과 어깨를 마주하며 1백일 동안 FP(재무설계사)양성센터 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회사내 최고령 FP로 거듭났다.
생소한 컴퓨터용어,간단한 조작법을 익히기도 쉽지 않았지만 고객들에게 더 완벽한 재정설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요즘 고객들에게 주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평균수명이 80세에 가까워지는 등 노후를 보내는 기간이 길어지는데 반해 준비가 부족해 노령기를 힘들게 보내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 대해 "젊은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 건강과 자신감을 갖고 보험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이 인생의 최고 전성기"라고 말한다.
최근의 취업난과 관련,젊은이들에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생활설계사를 시작한 나이가 41살이었죠.당시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