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의 리처드 하스 회장(51)은 21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이 외교적인 노력으로 바뀌었지만 북한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심각한 선택(terrible option)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스 회장은 이날 뉴욕 주재 외국 특파원들을 초청,미국의 전반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중 북한에 다자 형태의 안보 보장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지만 본격적인 외교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2년 이상 북한과 대화도 없었고 외교도 없었다. 6자회담 같은 다자대화 등을 통해 이제야 뭔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 같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북한의 의사결정 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전혀 알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 핵문제에 대처하는 양국의 입장을 보면 관계가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이 서로 의구심을 갖고 경쟁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최소한 북한 문제에 대해선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심각한 갈등은 없다. 양국 관계를 낙관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