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변한다] '한국산업은행' .. 외자조달·채권시장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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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총재 유지창)은 1954년 설립 이후 반세기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정부 지분이 1백%인 국책 은행으로서 한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자금의 '혈맥'이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S&P,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A3,A-,A로 평가,국가 신용등급과 일치시키고 있다.
이는 "한국이 망하지 않는 한 산업은행은 문제될 게 없다"는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다.
산업은행의 업무는 △산업자금의 조달과 공급 △국제금융 및 투자은행 업무 △기업구조조정·컨설팅 등으로 요약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총 12조5천7백여억원의 산업자금을 공급했고 올해엔 14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외자조달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9월 외환위기 이후 최저금리로 글로벌 본드 12억5천만달러와 5억유로를 각각 조달하는 등 올 1∼9월중 모두 29억5천만달러를 들여왔다.
또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외환위기 때 빌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 20억달러를 만기보다 1년 앞선 올 12월에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4조3천9백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한 데 이어 올들어 8월말까지 5조4천3백여억원을 주선,회사채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프로젝트 파인낸싱 업무에도 주력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 총 18조5천억원의 투자비가 필요한 23개 사업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으며 부산~거제 연결도로 등 7개 사업에 1조4천억원의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다.
기업 인수합병(M&A)업무에서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티타늄 등 4개 기업의 M&A를 성사시켰으며 지금은 동해펄프 등 7건을 추진 중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