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23일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맥스사로부터 수주한 12억달러(약 1조4천4백억원) 규모의 탐피코 마데로 정유단지 준공식 및 인도식을 현지에서 가졌다. 문우행 SK건설 사장은 이날 공장 인도식에서 "실제 공사는 지난해 완료됐으나 1999년 계약조건대로 1년간 시운전 후 발주사로부터 최종 준공자격(FAC)을 받게 돼 이번이 사실상 완전 준공인 셈"이라며 "SK의 기술력을 과시한 대공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SK건설은 3년8개월의 공사와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이날 페맥스사에 공장을 완전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4억달러의 공사비가 늘어나 실제 총공사비는 16억달러에 달했다. SK건설은 99년 3월1일 독일의 지멘스와 지분 75 대 25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맥스로부터 12억달러에 이 공사를 수주했다. 마데로 정유단지 공사는 하루 20만배럴을 생산하는 3개의 정유공장,탈황설비를 비롯한 14개의 신규 공장 건설,기존 정제·촉매분해공장 등 10개 공장에 대한 현대화 시설공사가 포함된 복합정유단지 조성공사였다. 페맥스사는 이로써 이미 가동 중인 카데레이타 정유공장과 함께 SK건설이 건설한 2개의 정유단지에서 멕시코 전체 하루 생산량의 30%가 넘는 50만배럴을 생산하게 됐다. 탐피코 마데로(멕시코)=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