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인력스카우트 여부를 놓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LG전자[066570]와 일본 히다치의 광스토리지 합작사인 HLDS는 올초 회사를 그만두고 경쟁사로 이직한 2명을 기술정보 유출 혐의로 최근 수원지검에 고소한데 이어이번주안에 삼성전자[005930]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HLDS는 "삼성전자가 올들어 HLDS의 연구원 7명을 조직적으로 스카우트했으며 이에 대해 지난 7월 경고서한을 발송, 전직한 7명이 모두 퇴사했다고 삼성측이 알려왔으나 실제 일부 직원은 계속 삼성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HLDS의 인사담당 임원은 "삼성전자의 약속위반이 명백하다고 판단, 전직 연구원2명을 형사고소한데 이어 이르면 금주안에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에 제소키로 결정하고 현재 소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삼성전자측은 "HLDS측에서 이직한 7명은 모두 퇴사해 현재 삼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삼성전자에 근무하다가 HLDS로 전직, 현재근무중인 연구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HLDS측 주장에 반격을 가했다. HLDS측은 삼성전자에 대해 공정위 제소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제기하는 방안도검토중이어서 양사간 스카우트 경쟁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