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4.9조)과 순익(5906억원) 전망치도 종전대비 1.5%와 1.8% 올린 반면 CDT 부진 등을 감안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8% 하향 조정.
한경닷컴 장원준기자 ch100sa@hankyung.com
한국 개인투자자가 주요 해외 종목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 배 이상 급등한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한국인 보유 비중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게 대표적 예다. 다만 서학개미가 중소형주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온큐, 서학개미 지분 30% 넘어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아이온큐 보관 금액은 27억5701만달러(약 3조9494억원)다. 시가총액 89억4800만달러 중 31%에 달한다. 아이온큐는 한국계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창업한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이다. 2021년 뉴욕증시 상장 때부터 한국인이 꾸준히 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꼽히며 주가는 작년에만 237% 올랐다.트렌드에 민감한 서학개미는 단기 급등한 미국 중소형주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양자컴퓨터 회사 리게티컴퓨팅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5억5984만달러다. 한국인 보유 비중은 17%로 집계됐다. 이 종목 주가는 작년에만 열다섯 배 넘게 뛰었다.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의 한국인 보유 비중은 9%다. 작년 수익률은 445%였다. 한국인 ‘벼락부자’가 다수 탄생한 배경이다. ‘지수 대비 두세 배’ ETF 집중 매수단일 종목 주가 등락률 대비 두세 배 수익을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TSLL)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21억3957만달러에 이른다. TSLL 시총(53억1560만달러)의 약 40%다.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세 배로 반영하는 ‘디렉시온 세미컨
헤알화 가치가 작년에만 30% 가까이 급락해 국내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브라질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 금리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 현실화 때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서 순매수한 브라질 채권 규모는 845만달러(약 121억원)다. 작년 1월 순매수 금액(274만달러)보다 세 배 넘게 늘었다. 헤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지난해 11월과 12월 순매수 금액은 각각 162만달러, 203만달러에 불과했다.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이달 29일 기준 연 15.042%다. 연 10.500%이던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연 12.25%인 브라질 기준금리보다 높다. BCB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최고 연 14.75%까지 기준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당분간 추가 약세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다. 올 들어 29일까지 헤알·달러 환율은 5.2% 하락(헤알화 가치 상승)했다.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는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브라질 금리 인상기가 끝나면 채권값이 재상승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국채 가격이 하락하자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오히려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투자자는 브라질과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에 투자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누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가장 큰 변수는 헤알화 움직임이 될 것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식품주로 여겨졌다. 지난해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가치가 오리온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오리온 주가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떨어진 9만7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5.18% 하락했다. 주가는 2014년 1월 이후 8만~10만원대를 맴돌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반면 작년 인수(지분 25.73%)한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는 2.3배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4조4848억원으로 모회사 오리온(3조839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 가치는 약 1조1000억원이다.오리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하자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이 오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 초만 해도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전문성 부족, 리가켐바이오와의 시너지 의문 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 업체다. AD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계약 14건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0배 정도다. 바이오주는커녕 식품주 평균(17.8배)에도 못 미친다.바이오 사업과 별개로 오리온은 ‘K스낵’ 대표 주자로 본업인 식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