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샷들이 스윙의 마지막순간에 몇 야드라도 더 보내려는 욕심때문에 망가진다."(보비 존스) 드라이버샷이나 쇼트아이언샷은 물론 벙커샷이나 퍼트도 그렇다. 처음 시작한 리듬대로 스윙을 마치면 대개 원하는 거리와 방향이 나오게 마련이다. 스윙을 하던 도중 '좀 멀리 쳐야지'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리듬과 타이밍이 무너지고 스윙이 흐트러지면서 엉뚱한 샷이 나온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동반자가 볼을 멀리 쳐놓았을 때 자신도 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내려고 평소 안 쓰던 동작을 한다든가,홀까지 40m를 남기고 샌드웨지 칩샷을 하는데 아무래도 짧을 것 같아 힘을 준다는 것이 토핑이 되어 그린을 오버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린에서도 롱퍼트를 남기고 그 감을 잡기 위해 여러번 연습스윙을 했는데도 실제 퍼트때는 '못 미더운' 나머지 순간적인 힘을 가해 거리뿐 아니라 방향성마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영원한 아마추어' '구성(球聖)'으로 불리는 보비 존스(1902∼1971)는 불과 몇 야드때문에 샷 자체를 망가뜨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을 남겼다.